[뉴스레터] UNIVERSE | 사무실 축소에 '도시 공동화' 공포에 휩싸인 美 오피스 시장

2024-04-26

2024. 04. 26   Vol 88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업계 종사자 3만명이 이 레터를 읽고 있습니다.

놓치면 안 될 이번 주
경제·산업 이슈 한눈에 보기
미국 빅테크 기업이 맨해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도시에서 사무 공간을 가파르게 줄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미국 빅테크 기업은 월스트리트가 있는 맨해튼에서 금융 기업보다 더 많은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사무실을 축소하며, 미국 사무실 임대 시장이 흔들립니다. 더불어 도시 공동화로 인한 치안을 걱정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개발 #오피스 #디트로이트

업계

오피스·리테일·물류
현금 2000억 육박…슈피겐코리아, 강남빌딩 3채 매입(마켓인사이트)


개발·주택
상반기 대어 '2조' 크래프톤 성수동 오피스…PF 투심은(연합인포맥스)

프롭테크·스타트업
The Power of Generative AI: Transforming Property Technology(TechBullion)
Big data comes to town(Eurobuild)

“부동산업계에서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를 모두 구독하게 만드는 게 목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가 지난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비전입니다.   

알스퀘어의 성장을 이끈 것은 생생한 부동산 데이터입니다. 심지어 업계에서 “공공데이터보다 알스퀘어 데이터가 더 쓸모 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는 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초기부터 데이터 파워를 알았고,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용균 대표는 “미국 금융계에서 블룸버그 활용이 당연한 것처럼, 부동산업계에서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를 구독해야 할 솔루션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가 서울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집적된 인프라에 조직을 일원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에 있던 R&D센터를 서울 서초동으로 옮겼습니다. 종로에 있는 본사 사옥과 용인 기술연구소에 분산된 R&D 인력을 한 곳에 모은 것입니다. 서초동 R&D센터에는 총 330여명이 근무합니다. GS건설은 종합적인 연구와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 국내외 연구기관 및 현장과 밀접한 협력 시너지를 기대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R&D센터도 북상 중입니다. 통상 제조업체는 지방 공장 내에 R&D센터를 둡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이전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자용 약품 제조기업 캠트로닉스는 충북과 용인 공장 내 있던 연구소를 수원 광교로 옮겼습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초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그레이츠판교로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HD현대는 성남시 분당구에 글로벌연구개발센터(GPC)를 설립하고,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17개 계열사를 모았습니다.

알스퀘어 프리콘(pre-con)역량 바탕삼아 
건축사업 본격화

최근 건설 업계 화두는 '프리콘(Pre-con)'입니다. 착공 전 계획, 설계, 시공, 유지 단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통상 프리콘 단계에서 건축물 완성도와 공시 비용이 확정됩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감안한 생산성 증대가 건설 현장의 지상과제입니다. 프리콘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합니다.

  
알스퀘어는 기존 건설사들의 서비스에 더해, 인테리어 디자인과 부동산 자산관리, 매매 자문까지 건축물의 완성뿐 아니라, 건물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 중입니다. 정일환 알스퀘어디자인 건축본부장은 “불경기로 인해 많은 건축주가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설계 방향성 및 건물 활용안, 임대차 관리, 미래 시장가치, 준공 후 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알스퀘어디자인은 프리콘 역량을 바탕으로 총 공사금액 180억원대의 용인 고급 병원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공간의 지혜 (2)
일과 휴식에 진심인 '야놀자'
넓은 라운지와 자유로운 좌석, 개방감 있는 카페테리아, 회의 공간은 인재들이 얼굴을 맞대어,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손지혜 기자와 함께, 알스퀘어는 스타트업 사무실 탐방기 공간의 지혜 두번째 이야기 '야놀자'의 업무 공간을 소개합니다!

Editor

손지혜 기자는 전자신문에서 플랫폼 기업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IT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취재하며 동반성장을 추구합니다.


사무실 축소에 '도시 공동화' 공포,
美 오피스 시장 살아날 수 있을까?
미국 빅테크 기업이 맨해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도시에서 사무 공간을 가파르게 줄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미국 빅테크 기업은 월스트리트가 있는 맨해튼에서 금융 기업보다 더 많은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사무실을 축소하며, 미국 사무실 임대 시장이 흔들립니다. 더불어 도시 공동화로 인한 치안을 걱정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데이터 회사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아마존은 일부 사무실 임대 계약을 해지하거나 갱신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두번째 본사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실리콘벨리에 있는 사무 공간을 전대로 전환했습니다. 메타도 일부 사무 공간을 처분하고, 팬데믹 초기보다 더 적은 공간을 임차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미국 빅테크 기업의 임차 면적은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이 감소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있고, 빅테크 거품이 빠지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져나간 공실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피스 상권에 자리 잡은 상인들도 떠나고 있으며, 고금리에 임대 수익도 얻지 못하는 임대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도시에서 빠져나간 자리에 노숙자로 채워지고 있어, 치안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살아날 방법이 있을까?
미국 대도시 오피스가 살아날 방법은 없을까요? 노동자들이 떠난 곳을 완벽히 바꾼 사례가 미국에 존재합니다. 바로 디트로이트입니다. 자동차 공업 도시였던 디트로이트는 2013년 7월 시가 파산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슬럼(slum)이었는데요. 파산한 지 약 10년 만에 부동산 붐이 오고 있습니다.

포드(Ford)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사무 건물, 기타 부동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죠. 도시의 상업 건물을 아파트로 리모델링하고, 여행객을 늘리기 위해 바, 레스토랑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베드락 디트로이트(Bedrock Detroit)라는 부동산 디벨로퍼가 도심의 버려진 상업 건물을 사들여 아파트·소매점·현대적 사무 공간으로 동시에 바꾼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시내에서 130개 이상의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38층의 고층 사무용 빌딩은 아파트·호텔·사무실·소매점이 합쳐진 복합 문화 시설로 백화점은 고층 빌딩으로 재건축하고 있습니다. 

베드락 디트로이트에 감명받은 다른 기업도 디트로이트에 큰돈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포드가 대표적입니다. 포드는 디트로이트시 파산의 상징적인 건물인 미시간 센트럴 역을 개보수하고 있죠. 다수의 부동산 디벨로퍼가 참여해 오래된 사무실을 카지노나 스포츠 시설로 바꾸고, 오래된 극장을 복원해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도시 재개발로 인해, (팬데믹으로 수요가 적은)사무실 임대에 덜 신경 쓸 수 있었고, 원격 근무 시대에 이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업계에서는 "디트로이트는 더 이상 따분한 공업 도시가 아닌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에 가까운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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