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누구나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가 보여야 새로운 질문도, 새로운 아이디어도 시작되니까요.”
RTB, RA 뿐만 아니라 알스퀘어의 모든 서비스는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데이터는 어디에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의 정보가 될까요.
그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길을 만드는 조직이 데이터플랫폼팀입니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제품과 현업에 공급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일을 담당합니다.
2011년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인범 팀장님은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거쳐 현재 데이터 엔지니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IT 전문서적을 다수 번역할 정도로 기술과 지식을 꾸준히 탐구해온 김 팀장님에게 데이터플랫폼팀의 역할과 만들고 싶은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에 대해 들었습니다.

알스퀘어 김인범 데이터플랫폼팀장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인범: 2011년, 당시 SK C&C (現 SK AX)에서 개발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데이터 업무를 맡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이후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를 거쳐 데이터베이스 운영과 개발을 함께 담당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로 직무를 확장했습니다.
이곳은 2022년 합류했습니다. 당시 ‘비대칭적 시장’에서 ‘독점적 데이터’를 다루는 우리 회사에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데이터가 많다는 게 데이터를 다루는 이에게 흥미로운 지점이었거든요. ‘이 데이터는 무엇이 다를까, 서로 엮으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를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Q.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전문서를 여러 권 번역하신 이력이 인상적입니다.
김인범: 첫 책은 공동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혼자 작업했습니다. 공동저술 1권, 공동 번역 1권, 단독 번역 6권으로 지금까지 총 8권의 작업에 참여했어요.
사실 책을 번역하면 적어도 천 명 이상의 독자가 보게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생깁니다. 특히 특정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전문가처럼 바라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책 한 권을 번역했다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는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잘 알아야겠다’는 동기가 생기고, 각오를 다지고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독자 리뷰를 열심히 읽는 편입니다.(웃음)

Q. 데이터플랫폼팀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가요?
김인범: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고, 정제해서 각 제품과 현업에 공급하는 일입니다. 더불어 RTB와 Datahub(데이터허브)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보인프라 조직이 현장에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면, 저희는 공공데이터를 비롯해 기술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듭니다. RTB, RA, Datahub 등 솔루션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역할이고요.
굳이 비유하자면 농사꾼이고 제품팀이 셰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재료를 모으고 다듬어 공급하면, 제품팀은 그걸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거죠.
Q.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과 ‘잘 쓰이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다를 것 같은데요.
김인범: 맞습니다. 결국 데이터는 서로 연결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공공데이터 하나를 가져오더라도 기존의 건물 데이터와 연결할 주소나 코드가 없다면 바로 서비스에 넣을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에서 일치하는 항목을 찾고,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비로소 활용할 수 있죠. 또 원천 데이터가 수정되거나 건축물 정보가 변경되면 과거 데이터에도 다시 반영하는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을 넘어, 실제로 쓸 수 있는 상태까지 완성하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김인범: 회사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일부만 그 존재를 안다면 새로운 활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워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내보세요”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초안 하나를 보면 “이걸 추가해보자”, “이렇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생기잖아요. 데이터도 같습니다.
일단 데이터를 봐야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에게 이런 데이터도 있었네”, “그럼 이런 데이터도 구할 수 있을까?”, “둘을 합치면 새로운 걸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먼저 IT부문의 개발자와 기획자가, 이후에는 더 많은 구성원들이 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 사전’ 같은 도구도 만들고 싶습니다.
Q. AI도 데이터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다고요.
김인범: 공공데이터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거든요. 오탈자가 있고, 예상 시점에 데이터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상을 사전에 확인하거나 새로운 데이터 수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때 AI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반복적인 업무는 AI에게 더 많이 맡기고, 사람은 여러 AI가 어떤 순서와 규칙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구축에 더 집중할 것 같습니다. 비단 데이터플랫폼팀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이 비슷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팀을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도 궁금합니다.
김인범: 팀원들이 원하는 커리어와 회사가 할 일을 가능하면 연결하려고 합니다. 업무가 많아도 본인이 관심 있던 기술이나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되면 동기부여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공부해서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인 개발자라면 누가 시키기를 기다리기보다 “다음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팀원들도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는 분들이라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데이터플랫폼팀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김인범: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겁니다. 동시에 데이터뿐 아니라, 데브옵스(DevOps)와 SRE 영역까지 역할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러 개발 조직에서 사용하는 환경과 기준을 가능한 범위에서 표준화하고, 각 팀이 인프라 관리보다 본연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데이터를 서로 다른 이름이나 기준으로 사용하면 나중에 연결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데이터의 기준과 표준까지 정리하는 역할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회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데이터가 데이터플랫폼팀을 거쳐 제품과 현업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 이런 데이터가 있을까?”, “이런 것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이미 가지고 있지만 존재를 몰랐던 데이터일 수 있고, 그 질문을 계기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일 수도 있으니까요.
데이터를 쌓아두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필요한 곳으로 흐르게 만드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질문과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것. 그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누구나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가 보여야 새로운 질문도, 새로운 아이디어도 시작되니까요.”
RTB, RA 뿐만 아니라 알스퀘어의 모든 서비스는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데이터는 어디에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의 정보가 될까요.
그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길을 만드는 조직이 데이터플랫폼팀입니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제품과 현업에 공급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일을 담당합니다.
2011년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인범 팀장님은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거쳐 현재 데이터 엔지니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IT 전문서적을 다수 번역할 정도로 기술과 지식을 꾸준히 탐구해온 김 팀장님에게 데이터플랫폼팀의 역할과 만들고 싶은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에 대해 들었습니다.
알스퀘어 김인범 데이터플랫폼팀장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인범: 2011년, 당시 SK C&C (現 SK AX)에서 개발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데이터 업무를 맡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이후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를 거쳐 데이터베이스 운영과 개발을 함께 담당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로 직무를 확장했습니다.
이곳은 2022년 합류했습니다. 당시 ‘비대칭적 시장’에서 ‘독점적 데이터’를 다루는 우리 회사에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데이터가 많다는 게 데이터를 다루는 이에게 흥미로운 지점이었거든요. ‘이 데이터는 무엇이 다를까, 서로 엮으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를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Q.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전문서를 여러 권 번역하신 이력이 인상적입니다.
김인범: 첫 책은 공동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혼자 작업했습니다. 공동저술 1권, 공동 번역 1권, 단독 번역 6권으로 지금까지 총 8권의 작업에 참여했어요.
사실 책을 번역하면 적어도 천 명 이상의 독자가 보게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생깁니다. 특히 특정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전문가처럼 바라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책 한 권을 번역했다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는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잘 알아야겠다’는 동기가 생기고, 각오를 다지고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독자 리뷰를 열심히 읽는 편입니다.(웃음)
Q. 데이터플랫폼팀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가요?
김인범: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고, 정제해서 각 제품과 현업에 공급하는 일입니다. 더불어 RTB와 Datahub(데이터허브)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보인프라 조직이 현장에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면, 저희는 공공데이터를 비롯해 기술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듭니다. RTB, RA, Datahub 등 솔루션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역할이고요.
굳이 비유하자면 농사꾼이고 제품팀이 셰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재료를 모으고 다듬어 공급하면, 제품팀은 그걸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거죠.
Q.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과 ‘잘 쓰이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다를 것 같은데요.
김인범: 맞습니다. 결국 데이터는 서로 연결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공공데이터 하나를 가져오더라도 기존의 건물 데이터와 연결할 주소나 코드가 없다면 바로 서비스에 넣을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에서 일치하는 항목을 찾고,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비로소 활용할 수 있죠. 또 원천 데이터가 수정되거나 건축물 정보가 변경되면 과거 데이터에도 다시 반영하는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을 넘어, 실제로 쓸 수 있는 상태까지 완성하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김인범: 회사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일부만 그 존재를 안다면 새로운 활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워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내보세요”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초안 하나를 보면 “이걸 추가해보자”, “이렇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생기잖아요. 데이터도 같습니다.
일단 데이터를 봐야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에게 이런 데이터도 있었네”, “그럼 이런 데이터도 구할 수 있을까?”, “둘을 합치면 새로운 걸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먼저 IT부문의 개발자와 기획자가, 이후에는 더 많은 구성원들이 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 사전’ 같은 도구도 만들고 싶습니다.
Q. AI도 데이터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다고요.
김인범: 공공데이터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거든요. 오탈자가 있고, 예상 시점에 데이터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상을 사전에 확인하거나 새로운 데이터 수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때 AI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반복적인 업무는 AI에게 더 많이 맡기고, 사람은 여러 AI가 어떤 순서와 규칙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구축에 더 집중할 것 같습니다. 비단 데이터플랫폼팀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이 비슷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팀을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도 궁금합니다.
김인범: 팀원들이 원하는 커리어와 회사가 할 일을 가능하면 연결하려고 합니다. 업무가 많아도 본인이 관심 있던 기술이나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되면 동기부여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공부해서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인 개발자라면 누가 시키기를 기다리기보다 “다음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팀원들도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는 분들이라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데이터플랫폼팀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김인범: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겁니다. 동시에 데이터뿐 아니라, 데브옵스(DevOps)와 SRE 영역까지 역할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러 개발 조직에서 사용하는 환경과 기준을 가능한 범위에서 표준화하고, 각 팀이 인프라 관리보다 본연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데이터를 서로 다른 이름이나 기준으로 사용하면 나중에 연결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데이터의 기준과 표준까지 정리하는 역할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회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데이터가 데이터플랫폼팀을 거쳐 제품과 현업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 이런 데이터가 있을까?”, “이런 것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이미 가지고 있지만 존재를 몰랐던 데이터일 수 있고, 그 질문을 계기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일 수도 있으니까요.
데이터를 쌓아두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필요한 곳으로 흐르게 만드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질문과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것. 그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모습입니다.